◇꿈을 찾아 한 걸음씩/이미애 지음/181쪽·9500원·푸른책들
세상에 두루 본보기가 되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두본이는 별명이 손두부다. 두본이는 이 별명이 마음에 든다. 어릴 적 할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손두부 맛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두본이의 희망은 요리사이지만 과학자라고 거짓말을 한다. 엄마는 두본이가 요리사가 되는 것을 반대한다. 두본이의 외삼촌이 고된 요리사 생활로 연애에 실패한 뒤 술, 담배에 빠져 미각을 잃고 폐인이 됐기 때문이다.
이 책은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두본이의 모습과 함께 전통음식 이야기를 다뤘다. 두본이는 외삼촌의 미각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요리학원에 등록해 요리를 배운다. 이를 본 엄마도 마침내 생일상을 자신이 차리고 싶다는 두본이의 부탁에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장을 보러 가자고 약속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