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친환경 농산물을 대구와 울산 등 대도시 학교의 급식에 활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생산량이 급증한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를 늘리는 한편 학생들에게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대구와 울산 지역 학교 급식조리사 등 760명을 대상으로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주 대구지역 초등학교 교장과 영양교사, 학교운영위원 등 77명을 초청해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 재배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군위군에서 친환경 토마토를 수확한 뒤 의성군의 친환경 고춧가루 가공공장을 둘러봤다. 이어 울진군에서 친환경 재배 쌀인 ‘생토미’를 빻는 과정을 견학한 뒤 친환경 재배 딸기 따기 체험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내 친환경 농산물 생산량은 2001년 1만8500여 t에서 지난해 48만6200여 t으로 26배 성장했다”며 “경북의 우수한 친환경 농산물이 학교 급식에 더욱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인식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