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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듀발 7년만에 상위권 도약

입력 | 2009-05-15 14:49:00


2001년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전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미국)이 모처럼 부활했다.

듀발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라 골프장(파70·689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텍사스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프레드릭 야콥손(스웨덴), 스티븐 에임스(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오른 듀발은 공동 선두 폴 고이도스, 저스틴 레너드(이상 미국)와 3타차를 기록해 남은 라운드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게 됐다.

듀발은 한때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계 정상을 다퉜던 선수로 1999년에는 세계랭킹 1위를 기록했다.

2001년에는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우승까지 차지했다.

PGA 투어에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사이에 메이저 1승을 포함해 13승을 거뒀던 듀발은 허리, 손목 등 부상이 겹치며 2001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끝으로 우승 행진을 멈췄다. 2002년에 톱10에 두 차례 든 것을 마지막으로 10위권 내에도 들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올해 10차례 대회에서 컷 탈락 7회, 기권 1회에 그쳤던 듀발이 이번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들면 2002년 이후 7년 만에 톱10을 기록하게 된다.

한편 한국 선수들 가운데서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32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버디를 7개나 잡아냈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1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면서 공동 4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재미교포 오승준(27)은 2오버파 72타로 공동 100위에 그쳐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