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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가계부채]가계빚 줄이니 재기의 빛 비치네요

입력 | 2009-05-16 02:54:00


본보 캠페인 통해 소액신용대출 대상자에 뽑힌 5명 설레는 창업의 꿈

동아일보와 보건복지가족부, 하나금융그룹이 공동으로 펼치는 ‘2009 함께하는 희망 찾기1―탈출! 가계 부채’ 캠페인을 통해 5명이 무담보 소액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디트) 대상자로 선정돼 재기의 희망을 찾게 됐다.

하나희망재단(하나금융그룹 출연)은 최대 2000만 원까지 창업 자금을 무담보로 대출해주는 마이크로크레디트 지원 대상자 54명을 15일 발표했다. 이들 중에는 동아일보의 캠페인 기사를 읽고 복지부의 무료 부채클리닉을 받은 뒤 하나희망재단에 마이크로크레디트를 신청한 5명이 포함돼 있다. 복지부의 의뢰로 부채클리닉을 운영하는 포도재무설계가 2차 상담까지 마친 650명 가운데 재기 의지가 뚜렷한 40명을 하나희망재단에 추천했고 이 중 5명이 최종 선정된 것이다.

이번에 대상자로 선정된 홍상연 씨(39)는 작은 전업사(電業社)를 열고 싶던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홍 씨는 “이발소에 갔다가 우연히 동아일보 캠페인 기사를 본 게 행운을 가져다 줬다”며 “부채클리닉에서 짜임새 있는 지출이 무엇인지 배운 만큼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고교생 상대의 학원을 운영할 예정인 김명규 씨(49·여)는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힘들게 살아온 내 인생에 새로운 희망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희 씨(48·여)와 최영국 씨(39)는 식당을, 김성복 씨(62)는 건강보조식품 가게를 열 계획이다.

동아일보는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가정이 효과적으로 가계 부채를 관리하고 빚을 갚아 재기할 수 있도록 무료 부채클리닉과 마이크로크레디트를 연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빚 부담에 시달리는 저소득층은 부채클리닉에서 재무 전문가의 조언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부채클리닉에서 재기 의지가 검증된 신청자는 하나희망재단의 마이크로크레디트 대출 대상자로 추천된다.

2월 23일 캠페인이 시작된 뒤 지금까지 3280명이 포도재무설계의 부채클리닉 상담 창구를 찾았다. 부채클리닉 신청자가 급증하자 복지부는 추가 예산을 배정해 부채클리닉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마이크로크레디트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5명은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하나희망재단이 주관하는 교육을 받은 뒤 본격적인 창업에 나선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