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몰라서 경기장에 오지 않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
프로축구 K리그 강원 FC 김원동 사장은 홍보만큼은 자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생팀 강원은 올 시즌 창단한 만큼 도민들이 경기장을 한 번이라도 더 찾게 하기 위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홍보에는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경기 개최를 알리는 현수막을 강릉 시내 요지 8곳에 설치한 것은 기본이다. 김 사장은 “현수막을 아파트 단지 곳곳에도 설치했다. 현수막에 ‘OO아파트는 강원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등의 문구를 넣어 주민들에게 소속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 민영방송국 GTB를 통해서도 재미있게 꾸민 홍보 영상을 주요 시간대에 넣고 있다. 강릉과 춘천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경기가 있는 날이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홍보도 한다. 구단 직원들도 사무실이 아닌 현장으로 나간다. 경기 전날이면 모든 직원이 오전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시내로 나가 응원을 부탁한다. 홍보에 목숨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강원은 올 시즌 경기당 1만3000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홈팀을 응원했다. 평일에 열린 데다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13일 FA컵에도 6000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했다. 김 사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어느 팀보다도 더 관중과 호흡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