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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42회 아마국수전…반상의 소용돌이

입력 | 2009-05-18 02:58:00


김종해 아마 6단은 40, 41기 아마국수전에서 모두 준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이번엔 말하자면 삼수인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김 6단은 2007년 LG배 세계기왕전 프로아마 통합예선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고 있다.

흑 27 때 백 28로 29의 곳을 이으면 흑 ‘가’로 백의 근거가 사라진다. 백 34까지 흑은 백 중앙 두 점의 연결을 차단하며 세력을 쌓았고 백은 좌하 흑 한점을 잡을 여지를 남겼다. 흑은 이 흑 한점을 살리는 것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흑 35로 세력의 품을 넓힌다. 왼쪽의 흑 세력과 오른쪽 세력을 서로 결합시키기 위한 구도다. 서봉수 9단은 “세력이 맞붙으면 그 위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말한 적이 있다.

백도 흑 세력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 백 36으로 초반부터 노리던 흑의 약점을 찌르고 나온다. 백 42까지는 흑 세력을 통째로 지우겠다는 것.

흑 43은 참고도 흑 1이 세련된 행마다. 흑 9까지 좋은 모양으로 백을 공략할 수 있다. 흑 47까지로 반상에 소용돌이가 일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