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립공원 가운데 유일하게 기마 순찰대를 보유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소장 김응식)가 순찰마에 이어 전기자전거를 이용한 친환경 순찰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속리산사무소는 이달 초 전기자전거 4대를 들여와 직원들의 순찰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전기자전거는 매연이나 소음이 없고 시속 40km까지 달릴 수 있는 데다 비좁은 오솔길도 왕래가 자유로워 인파로 북적대는 공원 순찰에 제격이다. 자전거 순찰대는 속리산 명물인 기마 순찰대와 교대로 정이품송∼오리숲∼법주사 일주문∼세심정을 잇는 왕복 7km 구간에서 관광안내와 행락질서 계도활동을 펴고 있다. 관광객들은 말과 전기자전거를 이용한 순찰이 친근감 있고 친환경 캠페인 효과도 있다며 좋은 반응이다. 속리산사무소 홍대의 자원보전팀장은 “전기자전거와 기마순찰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국립공원 자연생태계 보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사무소는 1999년 한국마사회로부터 기증받은 퇴역 경주마 5마리로 기마 순찰대를 발족했으며 현재 어미 말 4마리와 새끼 1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