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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PO포커스] ‘코비’ 날면 LA 레이커스 웃는다

입력 | 2009-05-21 08:40:00


20일(한국시간)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전에 앞서 코비 브라이언트를 선택했던 전 LA 레이커스 제네럴매니저 제리 웨스트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마이클 조던의 대를 이을 선수다”며 ‘킹’ 제임스의 손을 들어줬다. 올시즌 내내 이어진 현역 NBA 최고의 선수는 누구냐의 질문에 웨스트가 르브론의 손을 들어 준 셈이다.

웨스트 전 단장은 96년 고교를 졸업하고 NBA 드래프트에 나온 코비(샬럿 밥캐츠가 13번으로 지명)를 레이커스로 트레이드한 주인공이다. 선수로서도 명성을 떨쳤던 웨스트는 80년 매직 존슨의 ‘쇼타임 시대’, 샤킬 오닐을 프리에이전트로 낚아 3연속 패권을 잡고 레이커스 왕조를 일군 주역이다.

레이커스는 휴스턴 로케츠와의 7차전을 벌이지 않았다면 NBA 파이널이 유력했다. 그러나 휴스턴에게 고전을 하면서 일찌감치 서부 콘퍼런스 결승행을 확정지은 덴버 너게츠에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덴버의 우승을 점치기도 하고, 7차전까지 가는 승부에서 결국 레이커스가 웃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덴버 너게츠-LA 레이커스 시리즈의 포커스는 스몰포워드 카멜로 앤서니-슈팅가드 코비 브라이언트의 득점대결이다. 실제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 팀이 울고 웃었다. 둘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팀 리더로서 득점대결을 벌였다. 결국 20일 벌어진 1차전에선 40득점을 올린 코비의 레이커스가 앤서니의 39득점으로 맞선 너게츠에 105-103으로 승리했다.

레이커스는 이로써 덴버전 플레이오프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코비는 플레이오프 사상 통산 8번째 한 경기 40득점 이상을 올렸다. 2점차로 레이커스가 신승한데서 나타났듯이 홈코트의 차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덴버로서는 파울로 얻은 프리드로우 35개 가운데 고작 23개밖에 성공하지 못하는 저조한 슈팅으로 레이커스 징크스를 깨는데 실패했다.

코비-앤서니 대결은 과감한 골밑돌파에서 승부가 갈렸다. 코비는 야투가 46%%에 불과했으나 13개의 프리드로우에서 12개를 성공한 반면, 앤서니는 70%%(20-14)의 높은 야투 성공율에도 불구하고 8개의 프리드로우를 얻어 7개를 넣어 점수 차를 좁히는데 한계를 보였다.

LA|문상열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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