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열살 연하 미혼만”
200억 원대의 재산을 가진 49세 여성이 남편감을 찾아 나섰다.
21일 결혼정보업체 선우의 홈페이지에는 ‘200억 자산 골드 미스, 그녀의 특별한 공개구혼’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사업에 매진하느라 혼기를 놓쳤지만 늦게나마 배우자를 찾아 나선 사업가 박모 씨(49·여)를 소개한 글이었다.
선우는 “단아한 외모와 늘씬한 체구에 운동과 여행을 즐기며 리더십을 갖춘 적극적인 여성”이라며 “대학 대신 사회로 나가 열심히 일하느라 혼기가 훌쩍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용기를 내 여러분들 앞에 섰다”고 박 씨를 소개했다.
박 씨가 찾는 배우자의 조건은 동갑부터 열 살 연하까지의 미혼남성.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에 안정된 직장을 다니는 서울·경기지역 거주자로 직업은 회사원이나 전문직 종사자다. 그는 선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활달하고 호방한 성격에 마음 따뜻하고 진실한 남성이 좋다”며 “배려심 많고 포용력 있는 남성, 틀에 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의 소유자가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박 씨는 “성격이 발랄한 편이라 자유롭게 비상하는 새처럼 나래를 함께 펼칠 삶의 동반자를 찾는다”고 덧붙였다.
선우 관계자는 “이 회원의 경우 나이가 비교적 많은 편이고 구혼 조건도 까다롭다 보니 공개구혼을 할 수밖에 없었고 무엇보다 본인이 공개구혼을 희망했다”고 말했다.
2007년에도 1000억 원대 재력가로 알려진 부동산 임대업자가 30대 후반인 딸과 결혼할 데릴사위를 선우를 통해 모집해 결혼이 성사된 적이 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