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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주연 송강호는 누구?

입력 | 2009-05-25 03:11:00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거머쥐면서 배우 송강호 또한 그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

중학교 2학년 때 배우를 꿈꾸기 시작한 뒤 송강호는 마침내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를 받음으로써 그의 배우 인생을 또 다른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1967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그는 경상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하고 부산 지역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서울로 올라와 연우무대에 몸담고 ‘동승’, ‘지젤’, ‘비언소’ 등 연극무대에서 활약했다.

그가 영화 카메라 앞에 처음 선 건 1996년 연극무대 선배인 김의성의 추천으로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었다.

당시 극중 작가인 김의성의 동창생 역으로 출연했다.

그러나 그가 자신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건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였다. 1997년 ‘초록물고기’ 속 건달 역할로 그는 새로운 배우의 발견으로 충무로 관계자들의 눈에 들었다.

같은 해 ‘넘버3’ 속에서 보여준 특유의 사투리 연기는 그 대사가 유행어가 되는 등 인기를 모았고 송강호는 충무로에 또 한 사람의 남자배우로서 이름을 확인시켰다.

‘조용한 가족’, ‘쉬리’를 거치며 주연급 배우로 우뚝 선 그는 2000년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에서 낮에는 은행원, 밤에는 레슬러로 살아가는 남자의 페이소스를 진하게 그려냈다.

그리고 ‘공동경비구역 JSA’로 박찬욱 감독을 만나 또 하나의 흥행작을 갖게 됐고 이 인연은 ‘복수는 나의 것’을 거쳐 오늘의 영광으로까지 이어졌다.

‘살인의 추억’과 ‘괴물’ 등을 자신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만들어낸 그는 2007년 이창동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 ‘밀양’으로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주는 일등공신이 됐다.

‘박쥐’는 송강호의 배우로서 창의성을 가장 중요시 여기며 캐릭터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내는 탁월한 연기력에 대한 보답을 안겨주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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