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부자가 갑작스레 숨을 거두었다. 많은 유산을 남긴 고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녀들의 재산 분배 싸움으로 집안은 엉망이 되었고 형제간의 우애도 깨져 버렸다.
가끔 우리 주변에서 보는 현상이고 그럴 때마다 돈이 불행을 낳았다며 혀를 끌끌 차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가정의 화목함이 더 낫다며 웃음이 있는 가정의 중요함을 되새기기도 한다. 그런 경우 유산을 남긴 것이 문제가 아니라 유산을 탐내 싸운 자식들이 문제이며 돈의 가치를 형제애보다 우선시하는데 문제가 있음을 우리 모두가 느끼게 된다.
옆에서 보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사회 환원으로 좋은 일은 못하더라도 형제간에 법정 소송까지 가면서 싸우지는 말아야지…. 야구계가 최근 시끄럽고 혼란스럽기도 하다.
지난주에도 언급했지만 야구계가 새로운 도약으로의 중흥기를 맞느냐 아니냐를 가름하는 중요한 시기에 약물복용파문, 선수노조 설립을 둘러싼 갈등양상 등으로 어수선하기만하다. 최근 좋은 자산(올림픽 금메달, WBC준우승)을 물려받은 야구계가 공동목표로 삼아야 할 가장 큰 가치는 무엇일까.
필자는 야구계 후배들을 위한 고용창출과 인프라 구축이라고 생각한다. 고교· 대학을 졸업하고 야구를 계속할 수 없는 선수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은퇴하는 프로선수나 코치직을 그만둔 야구인들이 갈 곳이 없어 방황하는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게 야구계의 현실이다.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떠들고 외쳤던 인프라 문제는 논외로 하더라도 지금 야구계가 해야 할 일은 갈등과 대결의 장이 아니라 대화로 문제를 풀고, 큰 그림을 그리면서 고용창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야 할 때이다.
최근의 선수노조 설립 시도도 10구단 창단이 이루어 질 때까지 합의하에 일단 유보기간을 두면 어떨까. 구단들도 저 연봉 선수들의 처우개선, 군 복무 선수들에 대한 일정 연봉지급, 신고 선수들의 권익 보장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주기로 약속하면서…. 선수협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은 지난해까지 많은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솔한 대화의 장을 갖지 못한 채 사태를 악화시켰다.
지금 야구계의 상태는 재정이 빈곤한 아마야구계는 하고 싶은 사업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형편이고, 프로야구 역시 일부구단은 투자나 운영에 소극적인 게 사실이다. 최근 그라운드의 열기와는 달리 각 구단 선수들 간의 이질감 조성, 고액연봉자와 최저 연봉자간의 갈등구조가 조성될까봐 걱정스럽다.
한국 야구계는 남겨놓은 유산도 얼마 되지 않는다. 그 작은 유산을 두고 티격태격 싸울 때가 아니며 수혜자들이 피해자인 마냥 착각해서도 안 된다. 개인의 영예를 위해 전체를 불안과 갈등 속으로 몰고 갈 권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없다. 지금은 야구계가 소탐대실(小貪大失)의 교훈을 되새겨야 할 때이다.
야구해설가
오랜 선수생활을 거치면서 감독, 코치, 해설
생활로 야구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즐긴다.
전 국민의 스포츠 생활화를 늘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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