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의 선수 모두가 참여하는 토탈수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겠습니다.”
‘초롱이’ 이영표(32.도르트문트)가 최근 제기된 허정무호의 중앙 수비 불안에 대한 해법으로 ‘토탈 수비’를 제시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전을 위해 26일 입국한 이영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앙 수비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11명 선수 전원이 참여해 조직적인 수비를 펼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는 이어 “토탈수비는 기량이 뛰어난 4명의 수비수를 보유한 것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조직력을 잘 가다듬어 반드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 쥐겠다”고 덧붙였다.
이영표가 언급한 토탈수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들라인에서 뛰는 선수들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한다. 또 최전방 공격수들이 상대의 공격루트를 사전에 차단하는 1차 저지선 역할을 해줘야 견고한 수비를 펼칠 수 있다.
이영표는 많은 팬들이 걱정하고 있는 부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충분히 경기력 우려에 대한 시각을 가질 만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대표로 선발된 모든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고, 내 나이 정도 되면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2개월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꾸준히 훈련을 해왔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면 선수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밝혀 경기 출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자신했다. 이영표는 발등 인대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 8차례 연속 결장한 바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을 앞두고 있는 박지성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부담 없이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쌓아 놓은 것만으로도 칭찬 받을 만하다”고 대답했다.
이날 입국한 이영표는 오는 28일 낮 12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이틀간 훈련한 뒤 30일 UAE전이 열릴 두바이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 달 3일 오만과 평가전을 치르고, 7일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UAE와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영종도=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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