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즈음이면 윤봉길 의사, 이준 열사 등 의사와 열사의 이름을 자주 듣게 된다. 의사와 열사의 구분 기준과 근거는 무엇인가.(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독자 윤주 씨)
A: 의사는 무력으로 거사, 열사는 자결로 항의
의사(義士)와 열사(烈士)는 독립유공자에 대해 널리 사용하는 존칭입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의사는 ‘성패와 관계없이 목숨을 걸고 무력으로서 적에 대한 거사를 결행한 사람’입니다.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의사가 대표적입니다. 열사는 ‘무력적 행동 대신 강력한 항의의 뜻을 자결로써 내보인 사람’입니다. 이준 열사가 대표적입니다. 둘 다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법적 또는 행정적으로는 의사와 열사 모두 ‘독립유공자’에 속하는데 다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로 나뉩니다. 순국선열은 일제의 국권 침탈(1895년)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 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항거하다 순국한 자로서 그 공로로 건국훈장 건국포장 또는 대통령표창을 받은 자입니다. 애국지사는 일제의 국권 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 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항거한 사실이 있는 자로서 그 공로로 건국훈장 건국포장 또는 대통령표창을 받은 자입니다. 항거 과정에서 순국했느냐 아니냐가 다른 겁니다. 독립유공자는 포장 종류에 따라 국가가 달리 지원합니다. 공훈전자사료관(e-gonghun.mpva.go.kr)에 들어가면 유공자별로 자세한 포장 내용과 공훈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경우 ‘의열투쟁’ 운동계열에서 ‘이등박문 주살’로 대한민국장을 받았다고 나와 있군요.
곽민영 오피니언팀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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