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공원 과학단지… 볼거리 풍성한 대전∼당진
‘즐거움, 스릴, 그리고 만족과 편안함.’
충남 당진과 서산, 예산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다른 곳보다 지역총생산 지수가 훨씬 높다. 생활에 여유가 생길수록 관심을 갖는 게 여행이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해서라면 더욱 적극적이다. 당진 등에서 찾는 대표적인 위락시설은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하지만 밀리는 도로, 답답한 공기에 비용도 만만치 않다.
대전∼당진고속도로 개통은 지역의 위락 패턴도 바꿀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는 ‘중부권 에버랜드’로 불리는 오 월드(O! World), 엑스포과학공원, 전국 최대의 도심공원인 한밭수목원, 그리고 서울 못지않은 수준 높은 공연이 항상 열리는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이 있다.
▽중부권 최대 테마파크, 오 월드=오 월드는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IC에서 불과 10분 거리로 대전을 지나는 모든 고속도로에서 접근이 용이하다. 기존의 대전동물원(Zoo Land)과 놀이동산(Joy Land)에 100여 종의 나무와 90여 종의 꽃을 전시한 플라워 랜드(Flower Land)가 더해진 중부권 최대 규모의 종합레저시설이다.
이곳 동물원에는 에버랜드보다 더욱 가까이서 동물을 볼 수 있는 사파리 공원이 있다. 58만여 m² 규모에 130종 600여 마리의 다양한 동물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북돋운다. 세계적인 희귀동물도 많다. 사슴 등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042-580-4820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는 조이랜드는 짜릿한 스릴의 천국이다. 52m 높이에서 무중력으로 떨어지는 자이언트드롭을 비롯해 와일드스톰, 슈퍼바이킹, 후룸라이드는 손님들의 담력을 시험한다. 안전을 위해 심장병, 고저혈압, 디스크환자는 삼가달라고.
함께 붙어 있는 플라워랜드에서는 항상 분수쇼가 펼쳐진다. 대형 연못과 생태환경 관찰데크, 수변 생태체험장 등이 배치됐다. 이밖에 2000m² 규모의 장미원과 재스민, 로즈메리, 라벤더 등의 허브원, 15종의 무궁화로 꾸민 무궁화원, 소리정원, 미로(迷路)원 등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테마가 준비됐다.
연면적 15만 m²(800t급) 규모의 중부권 최대 아쿠아월드도 올해 문을 연다. 이곳에서는 상어와 바다거북 등 바닷물고기 90여 종과 희귀어 60여 종을 비롯해 총 500여 종의 물고기와 파충류가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전시장, 물고기 체험장 등이 들어서 학습시설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엑스포과학공원과 대덕연구단지, 그리고 한밭수목원=유성IC, 또는 북대전IC에서 불과 10분 거리인 엑스포과학공원과 국립중앙과학관, 대덕연구단지의 각 시설과 장비도 볼거리다.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엑스포) 뒤 국민과학교육장으로 활용키 위해 조성한 엑스포공원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한국 과학기술의 메카로 불리는 대덕밸리 내 각 연구소를 둘러보는 것은 대전 여행의 백미다. 특히 한국기초과학기술지원연구원에서는 세계 최고 성능을 지닌 높이 14.5m의 초고전압투과전자현미경을 체험할 수 있다. 물질의 가장 기본단위인 원자단위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준택 한국기초과학기술지원연구원장은 “어린이든, 어른이든 연구소를 찾는 모든 분에게 성심성의껏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관람문의 042-865-3932
엑스포과학공원 남문 방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속 인공수목원인 ‘한밭수목원’이 있다. 최근 38만 m² 규모의 수목원이 추가 개원했다. 고암 이응로 미술관과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상시 전시회가 열리고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에서도 수준 높은 공연이 자주 열린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