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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릴레이 부활포 “이젠 UAE 사냥”

입력 | 2009-06-01 00:35:00


한국 축구의 희망인 ‘쌍용’ 기성용(20)과 이청용(21·이상 FC서울)이 모처럼 화끈한 릴레이 포를 터뜨리며 부진 탈출의 청신호를 켰다.

이들은 5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상무와 2009 K리그 경기에서 후반 나란히 골 맛을 보며 팀의 2-1 역전승을 일궜다.

이로써 서울은 최근 홈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를 이어가며 2위로 도약했고, ‘일등공신’ 2인방도 긴 침묵을 깨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첫‘동반 득점포’…서울 비상은 우리가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던 서울이 부진하자 모든 화살은 팀의 주축 멤버인 기성용과 이청용에게 돌아갔다. “심적 부담이 정말 컸다. 우리가 이제 20대 초반인 것을 알아줬으면 했다”는 게 기성용의 솔직한 대답. 이청용도 “그만큼 ‘우리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긍정적 생각도 했으나 모든 책임을 뒤집어쓴 것 같아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기성용은 3월 7일 전남과 시즌 개막전(6-1 승), 이청용은 4월 4일 수원전(1-0 승) 이후 침묵해왔다. 사실 광주전도 전반 몸놀림은 좋지 못했다. 그러나 기성용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5분 오른발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청용은 7분 뒤 헤딩 결승골을 작렬하며 짓누르던 부담감을 벗어던졌다.

한 경기서 나란히 골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 작년 8월30일 K리그 광주전(3-1 승)에서 기성용이 역전골, 이청용이 데얀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한 경우는 있었으나 한경기에서 함께 득점한 경우는 없었다. 이청용은 “우리가 언제 함께 골을 넣을까 얘기해왔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인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젠 UAE 격파를 노린다!

이제는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호의 중동 원정에 맞춰진다. 대표팀은 7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원정전을 앞두고 있다.

되찾은 기세를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고 싶은 것은 당연지사. 이들은 나란히 A매치 2골씩 기록 중이다.

기성용은 “UAE전의 중요성을 잘 안다. 부상당한 왼 발목이 100%% 완쾌되지 않았고, 조금 피곤해도 정신력과 무난한 현지 적응으로 기필코 좋은 결과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청용은 “컨디션도 좋고, 마음의 짐도 덜었으니 대표팀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들은 5월31일 밤 두바이 현지로 출국, 1일 대표팀 캠프에 합류했다.

상암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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