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돌 춤’ 광고음악으로 국내에 알려진 5인조 여성 그룹 푸시캣돌스가 6일 첫 내한공연을 한다. 리더는 니콜 셰르징어(가운데). 사진 제공 유니버설뮤직
6일 내한 5인조그룹 ‘푸시캣돌스’리더 니콜 셰르징어 e메일 인터뷰
춤-노래-의상까지 열정적
한국팬에 멋진 선물 할것
월드투어로 잠 부족하지만
우리음악 즐긴다면 신나는 일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연을 갖게 돼 너무 기쁘고 신나요. 여러분들은 진정한 PCD(‘푸시캣돌스’의 약자) 랜드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웰컴 투 PCD 랜드!”
‘스파이스 걸스’ 이후 정상의 여성 그룹으로 손꼽히는 미국의 5인조 그룹 ‘푸시캣돌스’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국내에선 휴대전화 CF 속 ‘맷돌 춤’ 음악으로 더 알려진 ‘돈트 차(Don't Cha)’로 인기를 모은 이 그룹은 6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팍축구장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이에 앞서 PCD의 리더 니콜 셰르징어와 e메일로 인터뷰했다.
―첫 내한공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크다.
“우리도 기대된다. 빨리 한국에 가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 정말 멋진 공연이 될 거라고 약속드리겠다. 끊이지 않는 열정적인 춤과 노래를 선보일 것이다. 이번 월드투어는 다양하고 열정적인 의상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이번 월드투어가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투어는 세계에 PCD를 ‘주입(cram)’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화려한 무대 장치를 바탕으로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공연을 펼칠 것이다. 지난해 발표한 2집 ‘돌 도미네이션’의 수록 곡들도 집중적으로 들려줄 계획이다.”
―최근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주제가 ‘자이 호’를 불러 관심이 컸다.
“정확하게는 인도음악가 A R 라만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자이 호’의 영어 버전을 불렀다. 이번 작업은 쉽지 않았다. 특히 영화와 연결된 의미를 노래에 살리는 건 힘든 일이었다. 내 몸속에 흐르는 필리핀 핏줄이 동양적 정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2005년 데뷔했는데….
“그간 많은 일이 있었다. 공연을 해도 사람들이 우리를 알아보지 못하던 시절도 있었다. 앨범 작업을 하며 정말 좋은 곡을 팬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기울였던 수많은 노력도 떠오른다. 하지만 뭣보다 데뷔 싱글 ‘돈트 차’의 성공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사람이 우리의 음악을 즐기고 춤을 춘다는 건 정말 신나는 일이다. 월드투어를 하면서 잠이 부족한 지금도 우리에겐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호호.”
―평소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월드투어 때는 자유시간이 거의 없다. 시간이 나면 운동하는 걸 좋아한다. 특히 달리는 걸 즐긴다. 요즘엔 집에서 명상하는 시간도 많이 갖는다.”
―이번 무대에 한국 여성 그룹 ‘애프터 스쿨’도 오른다고 들었다.
“와우, 정말 기쁘다. PCD는 세계의 많은 팬은 물론이고 뮤지션들과도 교류하고 싶다. 서로가 영감을 주고받는 건 즐거운 일이다. 우리의 지난 투어도 제임스 브라운의 영향을 받았다. 이번 공연을 통해 모두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