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軍고위간부들 동창리 ICBM 발사기지로 이동
軍 핵심당국자 “예하부대에 ‘반자동 보복타격’ 지시”
북한의 무력 도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군의 핵심 당국자는 1일 “북한이 선제 도발을 해올 경우 그것이 함정이든 해안포나 미사일이든 가용한 모든 화력을 쏟아 부어 무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과거처럼 북한의 기습을 받은 예하부대 지휘관들이 상부에 ‘쏠까요, 말까요’를 묻느라 후속 대응이 지체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하더라도 예하부대가 거의 ‘반자동’으로 보복타격을 하도록 지시가 내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어떤 선제 도발에도 육해공 화력을 총동원해 최단 시간 내 교전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9년 1차 연평해전과 2002년 2차 연평해전의 교전 시간은 각각 14분과 18분이었다.
한편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옮겨진 것으로 정보당국에 확인된 평북 철산군 동창리 발사기지 인근으로 북한군 고위 간부들이 대거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달 말부터 북한군 간부들의 이동 움직임이 파악됐다”며 “동창리 기지 준공식 등이 열릴 가능성이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서해 북한군 부대는 탄약 비축량을 늘리고 해상훈련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군이 서해함대사령부 예하 경비정과 해안포부대에 실탄과 포탄을 평소의 두 배 이상 비축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군이 사격훈련은 물론이고 고속상륙정을 이용한 상륙훈련까지 실시하고 있어 백령도 연평도 등에 기습 상륙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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