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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파산보호 이끈 ‘무서운 31세’

입력 | 2009-06-02 02:59:00


작년 예일대 졸업 디즈 보좌관, GM측 반대논리 꺾어

100년 역사의 GM이 파산보호로 가기까지는 31세 신출내기 보좌관의 입김이 큰 역할을 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1일 전했다. 주인공은 지난해 예일 로스쿨을 졸업한 브라이언 디즈 국가경제위원회(NEC) 특별보좌관(사진).

지난해 11월부터 버락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GM에 구제금융을 제공해야 하나’ ‘정부가 경제에 개입해도 되는 걸까’를 두고 격론이 벌어지자, GM과 크라이슬러의 경영실적과 보고서를 꼼꼼히 분석한 디즈 씨는 “두 회사는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릭 왜거너 전 GM 최고경영자(CEO)가 “GM이 파산하면 미국 경제는 엉망이 될 것”이라며 항변했지만 디즈 씨의 ‘논리적인 반대’ 때문에 대다수 정부 관계자들이 파산보호를 포함한 다양한 방책을 고려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백악관 자동차 자문관 스티븐 래프너 씨는 “무엇이 남고, 무엇이 사라질지 그의 손 하나에 달렸다”고 전했다. 디즈 씨는 GM 파산의 큰 그림 외에도 모델 결정에 이르는 세심한 것까지 좌지우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지적에 따라 GM 폰티액 모델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