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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전남 해안선 1200km 탐방길 조성

입력 | 2009-06-02 07:00:00


道, 영광∼광양 ‘남도 바닷길’ 트레킹코스 추진

남도 해안선 1200km를 걸어서 체험하는 생태 탐방길이 조성된다.

전남도는 서남해안의 수려한 경관과 풍부한 생물다양성,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남도 바닷길 삼천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남도 바닷길 삼천리’는 영광에서 광양까지 전남 해안선 1200km를 따라 전 구간에서 바다를 보고 걸을 수 있는 ‘걷기 전용길’로 조성된다. 도보길 사이사이에 영광굴비길, 염전길, 갯벌길, 순천만 갈대길 등 테마가 있는 60여 개 탐방로가 구간당 20km 안팎으로 만들어진다.

바닷길 1단계 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희망근로’ 프로젝트로 이뤄지고 사업비로 총 600억 원이 투입된다. 광역 생태 탐방로가 만들어지는 2단계 사업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추진되며 1단계 사업과 연계해 2500km가 만들어진다.

해변을 따라 나 있는 기존 길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콘크리트 도로는 피하고 가급적 흙길로 우회해 친환경적인 트레킹 코스로 개발된다. 자동차 위주의 해안도로 인근에 걷기 전용길을 만들고 산림 등으로 막혀 있는 구간은 잡목만 제거해 오솔길로 꾸미기로 했다.

김갑섭 전남도 해양수산환경국장은 “내륙 쪽에 조성 중인 국가 생태 문화탐방로와 연계하고 해남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호남옛길도 복원해 걷기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