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대구시가 세계적 의료도시인 일본 고베 시와 협력을 강화한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보건의료협의회와 함께 최근 고베 첨단의료센터에서 고베 시와 ‘분자영상을 이용한 퇴행성 뇌질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천연물 신약 개발 연구’를 향후 3년간 공동으로 진행키로 합의했다.
대구시는 올해 초 대구보건의료협의회가 고베시의 첨단의료진흥재단과 맺은 협약을 바탕으로 두 도시 간 공동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심화하기 위해 이 같은 합의를 이끌어냈다. 남동균 대구시 정무부시장은 고베시청을 방문해 야다 다쓰오 시장을 예방하고 두 도시 간 의료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고베 시는 2000년 첨단의료진흥재단을 세운 이후 재생의료, 분자영상기술 등 첨단의료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을 축적해 왔다.
이에 앞서 대구시와 지역 5개 병원은 지난달 19일 한국화이자제약과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도 맺었다. 김형일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선진의료도시와의 협력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베 시 외에도 뉴질랜드와 미국의 첨단의료 업체나 의과대와의 공동연구 협력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무총리실 산하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는 전국 9개 권역의 시도가 제출한 제안서를 평가해 이달 말 후보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