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인천/경기]인천상륙작전기념관, 호국보훈 이벤트 활짝

입력 | 2009-06-02 07:00:00


무료 영화-뮤지컬… 6·25음식 시식회도

인천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인천 연수구 옥련동 청량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평화를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을 실현한 전쟁 영웅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1984년 건립됐다. 현충일과 6·25전쟁일이 들어 있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들러보면 좋은 곳이다. 특히 이달엔 호국 의지를 되새기기 위해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

인천상륙작전은 북한의 남침으로 6·25전쟁이 발발한 지 80일 만인 1950년 9월 15일, 유엔군이 맥아더의 지휘 아래 인천에 상륙하여 6·25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역사적 사건이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내 2개 전시실에는 당시 유엔군이 사용한 군복과 소지품 등 개인 장비 800여 점을 볼 수 있다. 또 인천상륙작전 전개 과정을 한눈에 보여주는 모형 등도 설치돼 있다. 아쉽지만 8월까지 전시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돼 전시관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

그러나 야외전시장은 개방한다. 당시 사용된 장갑차와 전투기 정찰기 탱크 유도탄 같은 대형 무기들이 전시돼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 전쟁을 되새겨보는 프로그램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2∼19일 야외전시장에서 6·25전쟁 59주년 호국안보 사진전시회를 연다.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동족상잔의 비극과 참상을 알리기 위한 것. 당시 종군기자들이 촬영한 사진 120여 점이 전시된다. 13일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호국의 얼을 찾아 떠나는 역사탐방’ 행사를 진행한다. 6·25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통하는 강원 철원군 일대 철의 삼각 전적지와 백마고지, 제2땅굴 등을 견학한다.

19일 오전 10시부터 기념관 정문 앞에선 이색적인 행사가 열린다. 한국자유총연맹 인천지회가 마련한 ‘6·25전쟁 음식 시식회’. 북한의 침략으로 생활의 터전을 잃어버린 피란민들이 쌀이 없어 보리로 만들어 먹었던 주먹밥과 개떡, 쑥버무리 등을 맛볼 수 있다. 인천지회 산하 중구지부, 남구지부 등 9개 지부도 20∼26일 도심에서 시식회를 연다.

7∼28일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기념관 내 영상관에서는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다. 6·25전쟁으로 갈라진 형제의 비극적 이야기를 다뤄 1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태극기 휘날리며’와 ‘로봇 태권브이’ 등 4편이 상영된다. 13일 오후 5시에는 가족뮤지컬 ‘피노키오’를 공연한다. 27일 오전 9시 영상관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 호국강연회를 연다. ‘인천상륙작전의 평화와 비전’을 주제로 한 영상물도 보여 준다.

조창호 관리소장은 “매년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기념관을 찾는다”며 “특히 6월에는 한미 양국의 인천상륙작전 참전 용사가 기념관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주 오전 9시∼오후 6시 문을 열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없다. 032-832-0915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