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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섹션 피플]테드 매터스 뉴욕라이프 회장

입력 | 2009-06-03 02:57:00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뉴욕라이프 테드 매터스 회장이 투자를 늘려 한국 시장에서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 뉴욕라이프


3년간 2억달러 한국에 투자하겠다

美성공 퇴직연금 적극 도입
설계사 늘려 한국영업 강화

“앞으로 3년간 2억 달러를 한국 시장에 투자할 생각이다.”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뉴욕라이프의 테드 매터스 회장은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매터스 회장은 2007년 7월 뉴욕라이프 사장으로 선임된 후 2008년 7월부터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41세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간담회 내내 이어진 질문에 막힘이 없었다. 자신감 있으면서도 성실히 답변하는 모습에서 젊은 나이에 글로벌 금융회사의 CEO가 된 저력이 묻어났다. 뉴욕라이프는 1845년 설립된 생명보험사로 ‘포천 100대 기업’ 중 하나다.

매터스 회장은 “해외 사업에 3년간 7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데 그중 2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퇴직연금 영업을 한국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뉴욕라이프 코리아의 시장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은 현재 1%가 안 되지만 지난해 수입보험료 규모가 전년 대비 3배 증가하고 설계사도 연초 800명에서 2000명으로 느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뉴욕라이프 코리아는 본사의 투자를 바탕으로 영업조직을 확충할 계획이다. 그는 “인수합병(M&A)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이보다는 설계사 조직 확충과 자본 투자를 통해 자체적인 성장을 우선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욕라이프는 한국, 중국, 홍콩, 인도, 멕시코, 대만 등 9개국에 진출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지난해 영업이익 13억 달러, 순매출 1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9% 성장했다. 매터스 회장은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이슈화되기 전인 2007년 초에 위기를 인지해 회사채 대신 미국 국채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뉴욕라이프의 전체 자산 중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연계된 부실자산은 3% 미만으로 미국 전체 생명보험사 중 부실자산 비중이 가장 적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은 투자심리 호전에 힘입어 최근 강세를 보이지만 앞으로 1, 2년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특히 올해 후반이나 내년 초반에는 상업 부동산 시장에 타격이 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