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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 夏 夏… 신나는 여름캠프 적성 맞아야 A+

입력 | 2009-06-03 02:57:00


《방학이면 으레 자녀를 어학연수나 캠프에 보내는 것이 일반화됐다.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자녀를 어디로 보내야 할지에 대한 학부모들의 고민이 커질 시기다. 캠프마다 유형이나 운영 방식이 천차만별이어서 아이와 ‘궁합’이 잘 맞는 곳에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캠프나 연수라도 아이의 취미나 성격과 맞지 않으면 부작용을 빚게 된다.》

방학캠프 어떻게 고를까

○ 내성적 자녀 병영캠프 억지가입 금물

방학 캠프를 고를 때 가장 중시해야 할 것은 바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다. 부모의 욕심을 앞세워 캠프를 고르면 자칫 아이가 캠프 기간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되거나 따돌림을 당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캠프 인증기관인 캠프나라(www.camp.or.kr)의 김병진 사무국장은 “아이가 원치 않는 캠프에 갔다가 한번 안 좋은 경험을 하게 되면 이후에는 단체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별에 따른 캠프 선호도는 조금 갈리는 편이다. 남학생은 대체로 천문, 항공 등 과학 관련 캠프에 흥미를 보인다. 부모의 권유로 해병대 병영 캠프나 극기훈련, 레포츠 캠프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 반면 여학생들은 역사나 문화 캠프에 흥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자연이나 생태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여학생들에게 더 인기가 많다.

나이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숙박 캠프에는 혼자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 어린 아이들은 밤에 부모가 보고 싶다며 울거나 배변에 어려움을 겪어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해외캠프라면 반드시 보호자가 동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캠프 주제는 교육보다는 놀이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역사나 과학을 진지하게 가르치면 자칫 공부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아이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곳, 또래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최상이다.

초등학교 3, 4학년은 스스로 관심 분야를 고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길게는 한 달까지도 낯선 친구들과 단체 생활을 할 수 있다. 스스로 좋아하는 분야를 직접 고르고 주제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고자 하는 흥미가 생기는 시기이기도 하다. 수동적으로 단체 관람을 하거나 설명을 듣는 캠프보다는 능동적으로 부닥치고 체험하는 캠프가 좋다. 뭔가 직접 만들어 보거나 다양한 기자재를 써보는 프로그램이 효과적이다. 실제로 이 나이의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캠프를 조사해보면 역사 문화 캠프나 자연 캠프처럼 정적인 것보다는 로켓을 만들거나 별자리를 연구하는 과학 캠프가 많이 나온다. 해외 영어캠프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기다. 교육적인 측면에 욕심이 난다면 예절 캠프나 경제 캠프도 도전해볼 만하다.

초등학교 고학년에 접어들면 스스로 인터넷 정보를 검색해 원하는 주제, 원하는 캠프를 고를 수 있다. 개개인의 소질이나 적성이 어느 정도 드러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맞춤형 캠프를 고르기도 상대적으로 쉽다. 최근 초등학교 고학년 사이에 인기가 많은 것은 국내외 영어 캠프, 논술 캠프, 집중력 캠프 등 학습과 직접 연결되는 캠프들이다. 특히 대인 관계나 단체 생활 적응력을 높여준다는 리더십 캠프에 대한 관심이 크다.

자녀의 성격에 따라 캠프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자녀에게 사회성을 길러주겠다며 억지로 병영 캠프나 극기훈련에 보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아이가 적응할 수 있는 수위의 인성 캠프에 보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유독 주의가 산만한 아이라면 청학동 예절 캠프나 집중력 캠프에 보내는 것도 바람직하다. ○ 이벤트사보다 연중운영업체 골라야

캠프를 선택할 때는 실무적인 부분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단체를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획사나 이벤트 회사보다는 연중 캠프를 운영하는 전문 캠프 단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믿을 만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곳을 골라 실적, 사진 자료, 다녀온 아이들의 반응을 두루 둘러볼 필요가 있다. 강사당 참가자 비율도 중요하다. 영어나 과학 등 교육을 주제로 하는 캠프는 강사 1인당 참가자가 10명 안팎, 리더십이나 예절을 가르치는 캠프는 12∼15명이면 적절하다.

해외로 보내는 캠프나 어학연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어린 자녀를 먼 곳으로 보내는 일이므로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행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계약서와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고, 모호하거나 불분명한 부분은 충분하게 설명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대행업체가 모집이나 수속만 알선하는 것인지, 현지 관리까지 책임지는 것인지도 확인한 뒤 계약해야 한다. 참가비는 한꺼번에 내는 것보다는 계약 체결 시, 현지 업체 선정 시, 출국 직전 등 일정에 따라 적절히 나눠 낼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해외 어학연수 환불 관련 규정

◆어학연수(캠프) 절차 대행 표준약관(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 제10조

1. 고객은 개인 사정으로 대행 계약의 중도 해지를 요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의 환불 기준은 다음과 같다.

1)계약서 작성 후 해지 요청 시: 참가비의 10% 공제 후 환불

2)서류 번역, 입학신청서 작성 후 해지 요청 시: 참가비의 30% 공제 후 환불

3)어학원 신청서 발송 후 해지 요청 시: 참가비의 50% 공제 후 환불

4)입학 허가 받은 후 해지 요청 시: 참가비의 70% 공제 후 환불

5)비자 발급 완료 후 해지 요청 시: 참가비의 90% 공제 후 환불

6)연수 중 중도해지하는 경우에는 교육비와 숙소 등의 제반 비용에 대한 환불 기준은 해당 어학원의 기준과 사전 서명한 계약서에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