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자 A10면 ‘그물 건지자 황복이 펄떡, 참게가 빼곡… 살아난 한강생태계’ 기사에서 함께 실린 ‘한강에서 많이 잡히는 물고기들’ 그래픽에 나온 ‘떡붕어’ 사진이 떡붕어가 아닌 ‘토종붕어’의 사진으로 보인다.(충남 보령시 독자 강한구 씨)
A: 머리 뾰족, 등이 높은 떡붕어 맞습니다
한강의 물고기를 관리하는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기사 그래픽에 실린 사진은 토종붕어가 아닌 떡붕어가 맞습니다. 한강사업본부 장원준 주임은 “사진에 나온 붕어의 색깔 때문에 떡붕어가 아닌 토종붕어로 착각할 수 있지만, 아가미와 머리 부분의 모습을 봤을 때 떡붕어의 사진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토종붕어와 떡붕어를 비교하는 기준은 색깔과 머리 부분의 모습인데, 떡붕어는 머리 부분이 뾰족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장 주임의 설명입니다. 토종붕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토종붕어에 비해 몸과 등이 높다고 합니다. 장 주임은 “머리와 등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유선형으로 매끈한 형태를 보이는 것이 토종붕어이고, 그 부분이 급격하게 솟구치는 형태를 보이는 것이 떡붕어”라면서 “떡붕어에 비해 토종붕어는 몸 색깔이 더 진하다”고 말했습니다.
학명이 ‘Carassius Cuvieri’인 떡붕어는 1970년대 낚시용으로 일본에서 수입됐으며 댐이나 저수지같이 물의 흐름이 느린 곳에 많이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떡붕어뿐만 아니라 외래어종으로 인해 수가 많이 줄어든 토종붕어도 한강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한상준 사회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