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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시원한 공기-풍경 고향 캐나다 온듯”

입력 | 2009-06-03 06:30:00


■ ‘화천 원더우먼’ 오음초교 원어민 교사 다윈 씨

꼬부랑 100리길 매일 자전거 출퇴근

“시원한 공기-풍경 고향 캐나다 온듯”

날마다 꼬불꼬불 100리길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푸른 눈의 여성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강원 화천군 간동면 오음초등학교의 원어민 영어교사 프란세스 다윈 씨(26).

캐나다 출신의 다윈 씨는 지난해 12월 화천에 온 뒤 숙소인 하남면에서 학교까지 왕복 36km를 비와 눈이 오는 날을 제외하곤 모두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오전 7시 숙소를 출발해 학교에 도착하는 시간은 8시 정도. 그리고 일과를 마친 뒤 오후 6시면 변함없이 자전거 퇴근길에 오른다.

다윈 씨의 출퇴근 구간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돼 건장한 남성도 매일 이용하기 힘든 난코스다. 그러나 캐나다에서 하이킹과 카약 등으로 단련된 다윈 씨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다윈 씨의 자전거 출퇴근 모습을 지켜본 일부 주민들은 그녀를 ‘화천의 원더우먼’이라고 부른다. 다윈 씨는 “캐나다에서의 생활 습관대로 자전거를 타는 것일 뿐”이라며 “맑은 공기와 멋진 풍경 등 화천의 자연 환경 속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건강 유지에 최고”라고 덧붙였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헬멧 착용이 의무화돼 있지 않아 그동안 헬멧을 쓰지 않았다는 다윈 씨의 소식이 전해지자 화천군자전거연합회는 그녀에게 헬멧을 기증하기로 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