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44개국 가운데 33번째로 ‘평화로운 나라’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가 경쟁력 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와 합동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세계평화지수(GPI)’에서 한국은 일본 프랑스보단 떨어지지만 영국 미국보다는 평화로운 나라로 평가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2007년부터 매년 공개된 GPI 지수는 무기 수출, 강력 범죄, 전사사상자, 죄수 규모, 잠재적 테러위험, 사회정치적 갈등 등 23개 항목에 1∼5점을 부여해 계산한다. 1에 가까울수록 평화로운 나라다. 가장 평화로운 국가 1위로는 뉴질랜드가 뽑혔으며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가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일본 7위, 프랑스 30위, 영국 35위, 중국 74위, 미국은 83위였다. 가장 불안한 사회는 이라크였으며 이어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이스라엘, 수단이 꼽혔다. 북한은 131위로 최하위권이었다.
이번 조사를 한 분석팀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세계가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 경제의 4.4%에 해당하는 2조4000억 달러가 폭력에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