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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亞경기 경기장 출발부터 삐걱

입력 | 2009-06-04 06:46:00


2014년 필요한 40곳중 규격미달 등 7곳 차질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는 데 필요한 경기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는 최근 38개 종목을 치르는 데 필요한 ‘경기장 종합 건설계획’을 세우고 모두 40개 경기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5개 경기장은 시내 경기장을 사용하고, 15개 경기장은 경기 부천시와 시흥시 등 인접 도시 시설을 활용할 방침이다. 나머지 20개 경기장은 정부와 시, 민간기업이 새로 짓기로 했다.

그러나 인접 도시 경기장이 국제규격에 맞지 않는 등 대회를 치르기에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종합사격장(경기 화성시)은 국제규격에 못 미쳐 경기장을 개·보수하는 데 200억 원이 들고, 인천에서 이동하는 시간도 1시간 40분 이상이 걸려 활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미사리조정경기장(서울)은 이동시간이 1시간 20분 이상 걸리고, 관람석을 조정해야 하는 등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시가 중구 용유도에 새로 건설하려던 왕산요트장은 용유·무의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경기장 건설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 밖에 시흥 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 김포 실내체육관, 고양 실내체육관 등 4개 경기장은 정부 지원이 확정되지 않았다. 아시아경기대회와 상관없이 이들 지자체가 오래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기 때문에 정부는 용지 매입비를 지원하기 어렵다는 태도다. 시 관계자는 “과다한 지원을 요청하면 정부의 승인이 늦어져 대회 준비에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예산 규모를 줄여 경기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