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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좌가 당신의 성격을 말해 준다

입력 | 2009-06-04 15:53:00


은행 계좌를 열어보는 순간, 돈을 다루는 성격이 드러난다?

은행 계좌 내역서를 언제, 어떻게 확인하는지를 보고 그 사람이 재정을 관리하는 방법을 유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영국과 미국 등에서는 통장 대신에 정기적으로 은행 계좌 내역서를 집으로 보내준다.

보도에 따르면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재테크 상담가들은 영국 성인 1417명을 대상으로 계좌 내역서 확인 습관을 분석해 5가지 '재정적 관리 유형'을 도출했다.

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59.3%의 사람들이 재정 상태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은행 계좌 내역서를 열어보지 않는 '느림보형'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무슨 일이 생기든 은행 계좌 내역서를 절대로 열어보지 않는 '회피형'이 24.6%를 차지했다. 이들은 자신의 채무를 인정하기를 끝내 거부하는 유형의 사람들이다.

13.7%는 '구두쇠형'으로 나타났다. 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들은 돈을 잃을까봐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이자가 쌓이는데 기쁨을 느껴 즉각적으로 은행 계좌 내역서를 확인하는 것을 좋아한다. 조사 대상자 중 오직 2%만이 기분 전환을 위한 충동적인 소비를 하지 않는 '가치소비형'이었고 0.4%는 시도 때도 없이 쇼핑을 하는 '과시소비형'이었다.

'느림보형'과 '회피형'을 합하면 약 84%. 즉 영국 성인 1200만 명 중 대다수가 자신의 재정 상태를 정확히 알지 못하며 채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는 결론이 나온다.

연구자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재정 상태를 통제하지 못한다"며 "자신의 재정 관리 유형을 인지하는 것이 재정을 관리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