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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편지]권혁조/쌀값 왜곡-탈세 ‘쌀 카드깡’ 단속해야

입력 | 2009-06-05 03:00:00


최근 대형유통할인매장에서 ‘쌀 카드깡’이 불법으로 은밀하게 이뤄진다고 하니 너무나 속이 상한다. 쌀 카드깡이란 사채업자가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선이자를 떼고 신용카드를 만들게 한 후 이 카드로 대형유통매장에서 쌀을 대량으로 구입한다. 그리고 쌀 유통업자에게 구입가격 이하로 후려쳐서 판매하고 일정액의 이익을 챙기는 방식이다. 유통업자는 무자료로 쌀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대형유통할인매장은 쌀을 대량으로 팔 수 있으니 서로 필요한 부분만큼 공생공존하는 것이다.

이런 조직적인 거래가 중소도시 위주로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다니 농촌이 고향인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속상한 일이다. 대형 할인매장에 가면 쌀 할인행사가 열리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게 어쩌면 쌀 카드깡으로 사들인 것을 싸게 파는 행위 중 하나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쌀 카드깡이 만연하면 정상적인 쌀값이 왜곡되고 농민들의 판매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업자들의 무자료 거래는 탈세 행위로 불법이기도 한 만큼 관계당국은 쌀로 장난치는 행위를 적극 단속해주기 바란다.

권혁조 부산 북구 덕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