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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곤 행안장관 “폭력시위 무관용 대처”

입력 | 2009-06-05 03:00:00


강희락 경찰청장 “서울광장 선별 개방할 것”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4일 “앞으로 사회 평안을 불안케 하는 폭력·불법시위에 대해 무관용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대구지방경찰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경찰이 집회 신고를 선별적으로 허용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관련 기조는 전 국민과 나라를 위해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며 “가능하면 무관용으로 대응해 폭력·불법시위를 사라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집회, 시위의 자유를 충분히 보장하면 꼭 폭력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며 “불법·폭력시위와 노사문제, 북한문제를 사회 평안의 3대 불안요소로 본다”고 말했다.

강희락 경찰청장도 이날 경기지방경찰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광장 개방과 관련해 “집회를 여는 시위 주최 측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성격인가에 따라 앞으로 선별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집회를 하다 보면 정치집회화할 수 있고, 사람이 많이 모이다 보면 도로까지 깔고 앉아 불법·폭력시위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둘러싸고 주차했던 경찰버스 32대를 이날 오전 철수시켰다.

한편 경찰청은 덕수궁 대한문 앞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 철거 논란과 관련해 “당시 현장 지휘자인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황모 1기동단장(총경)이 독자적 판단에 따라 분향소 천막을 철거했다”며 황 총경에게는 경고조치, 서울지방경찰청 장모 기동본부장(경무관)에게는 주의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