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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달구벌에 춤-뮤지컬 ‘큰 판’ 열린다

입력 | 2009-06-05 07:05:00


‘달구벌의 6월, 춤과 뮤지컬의 향연 속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 무용의 흐름과 실험정신이 깃든 춤을 감상할 수 있는 국제춤페스티벌이 5일부터 대구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또 세계 각국의 뮤지컬을 선보이는 축제가 이어진다.

▽세계 각국의 춤을 한눈에=‘2009 대구국제춤페스티벌’이 5일부터 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극장과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한국무용협회 대구시지회가 마련한 이 행사는 ‘춤으로 통하라’를 주제로 한국 미국 독일 핀란드 필리핀 중국 등 6개국 19개 무용단이 참가해 현대무용과 한국무용, 발레,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선보인다. 5일에는 핀란드 공연단인 수잔나 레이노넨컴퍼니의 ‘트리클 그린 오크’를 시작으로 김복희 현대무용단의 ‘우리 시대의 새’, 중국 랴오닝 가무단의 ‘여아풍류’ 등의 공연이 계속된다. 같은 날 야외무대에서는 편봉화무용단의 ‘노리Ⅱ’, 박정희무용단의 ‘그때도 사랑?’, 전효진발레단의 ‘클래식과 풍물의 어우러짐’ 등 패기와 실험정신이 깃든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6일은 백현순 무용단의 ‘달…오래된 염원’, 필리핀 에어댄스컴퍼니의 ‘위치 웨이’, 독일 세유단스의 ‘자아 복제’ 등이 공연된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이은주 무용단의 ‘규중칠우쟁론기’, 미국 챔버댄스의 ‘더 데이즈 오브 스몰 딩스’, 이화석 댄스 프로젝트의 ‘그들이 걷고 있다 Ⅱ’가 선보이며 야외에서는 이준민 드림 무용단의 ‘천상지화’, 정재엽 발레단의 ‘파키타 중 3인무’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뮤지컬의 마법에 빠져보세요’=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1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오페라하우스 등 대구의 10개 공연장에서 열린다. 국내외 24개 작품을 공연하며 축제 기간에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과 뮤지컬 콘서트, 세계걸작뮤지컬 전시회도 곁들여진다. 개막작은 호주 멜버른을 배경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다룬 ‘메트로 스트리트’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21일까지 공연된다.

폐막작으로는 러시아 뮤지컬인 ‘가련한 리자’가 수성아트피아에서 7월 2일부터 5일까지 선보인다. 농부의 딸과 귀족 청년의 사랑과 배신, 비극적 종말을 다룬 작품이다. 국내 공식 초청작으로는 온라인 게임을 처음으로 뮤지컬로 만든 게임뮤지컬인 ‘그랜드 체이스-카나반의 전설’과 대구의 고모역을 배경으로 한 악극 형식의 뮤지컬인 ‘비내리는 고모령’과 ‘라디오 스타’ 등 6편이 공연된다. 또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탱고’를 비롯해 ‘스페셜 레터’, ‘사랑을 훔치세요’ 등 창작지원 뮤지컬 5편이 공연되며 자유참가작인 ‘무지개 물고기’ ‘삼총사’도 무대에 오른다. 사단법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강신성일 이사장은 “올해 행사는 창작지원 뮤지컬과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 위주로 꾸몄다”며 “뮤지컬의 대중화를 위해 모든 작품의 매회 공연에 이벤트석(10∼50석)을 마련해 요금을 7000원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