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정(27·진로재팬)이 일본여자골프(JLPGA) 투어 통산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전미정은 7일 일본 시가현 고카시의 더 컨트리클럽(파72,6661야드)에서 열린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 (총상금 7000만엔, 우승상금 1260만엔)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정상에 올랐다.
전미정은 이날 65타로 코스 레코드를 세우며 2위 그룹을 7타차로 밀어낸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이뤘다. 2005년 일본여자골프에 진출한 전미정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0승째를 챙겼다.
4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나선 전미정은, 첫 홀 버디로 출발은 좋았으나 2번과 3번홀 연속보기로 주춤했다.
다행이 7번과 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안정을 되찾았다.
잠시 주춤했던 전미정은 후반 들어 괴력을 발휘했다. 신들린 듯한 샷과 퍼트감각으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뽑아내며 우승 안정권에 진입했다.
베테랑 후쿠시마 아키코(36)가 15번홀부터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막판 추격전을 펼쳤지만 전미정의 상승세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아키코는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7타차 단독2위에 올랐다.
일본 진출 4년 만에 생애 통산 10승을 달성하며 일본 내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전미정은 시즌 상금랭킹 3위(3982만엔)로 상승했다. 1위 요코미네 사쿠라(5338만엔)와는 1400여만엔 차이로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미정의 우승으로 올 시즌 12번 치른 일본여자골프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거둔 승수는 모두 4승으로 늘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