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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프로야구 열기, 잇따른 발목 부상

입력 | 2009-06-09 10:06:00


- 삐끗한 발목 만만하게 보지마세요

- 발목 염좌 계속 재발 시엔 신경·연골 손상도 의심

프로야구 시즌 돌입 후 점점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야구선수들 부상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타자들이 입는 부상 중 흔한 부위 중 하나는 발목이다. 지난 4월, KIA 외야수 이용규가 발목 복숭아뼈 골절상을 입은 데 이어, 5월 두산 고영민은 오른쪽 발목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주전 선수들의 발목 부상은 팀 경기력과 승세에 발목 잡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야구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흔히 발목이 삐끗하는 발목염좌나 인대손상은 흔히 경험한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요즘, 나들이나 스포츠 등으로 뛰어다니다 발목을 다치는 경우가 흔하다.

삐끗한 발목 만만하게 보지 마세요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발목이 삐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렇게 발목이 삐끗하거나 접질리는 것을 ‘발목염좌’라고 한다. 발목염좌는 발목이 안쪽으로 쉽게 꺾이는 데다 외측을 지지해주는 인대가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외측인대손상이 가장 흔하다. 격한 운동을 하거나 발을 헛디뎌 발생하는데, 대개‘발목 삐끗한 것쯤…….”하고 파스나 진통제를 바르는 정도로 처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렇게 방치하다간, 발목염좌로 인해 늘어난 인대가 그대로 붙으면서 발목이 불안정해져 통증 때문에 걷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가 서로 충돌해 연골이 손상 입거나 닳게 되어, 심한 경우에는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특히 단순한 염좌인 줄 알았는데 골절인 경우도 있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이 삐었을 때는 가능한 한 빨리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냉찜질이나 소염진통제, 부목 등을 사용해 초기 처치를 한 후, 병원에 가야 한다. 부상 초기에는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인대가 많이 손상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발목 ‘삐끗’계속 재발한다면, 신경·연골 손상도 의심

급성으로 생긴 발목 염좌를 치료하고 나서도, 10~20% 정도는 자꾸 발목이 삐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만성 재발성 발목 염좌라고 하는데, 한번 삔 발목의 인대가 약해져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가 자꾸 충돌하기 때문에 생긴다.

인대가 손상되어 발목이 자주 삐는 경우에는, 인대 복원술(봉합술) 또는 재건술을 통해 정상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이 수술은 문제가 발생한 발목 내에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관절 속의 이물질과 손상된 연골을 정리하는 수술이다. 발목 인대 재건은 무릎과 달리 다른 인대를 통해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발목 주변 연부조직을 이용해 수술하므로, 절개부분이 작고 비교적 짧은 수술 시간으로도 만족도가 높다. 인대를 거의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기 때문에 효과도 좋고, 수술 후 6주부터는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습관적으로 발목을 삔다면 연골(물렁뼈) 손상도 의심해봐야 한다. 이 때도 손상 정도에 따라 관절내시경으로 손상된 연골을 다듬거나 자신의 연골을 이용한 자가연골이식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힘찬병원 서동현 과장은, “같은 곳을 계속 삐게 되어 발목 관절이 압박을 받으면 발목이 휘면서 발목뼈에 분포하는 신경이 손상되거나 인대가 늘어나는 ‘족근동증후군’을 유발할 수도 있고, 발목 불안정성으로 인해 발목관절염이 올 수도 있다.”며, “발목을 접질린 후 수주가 지나도록 통증과 부종이 계속되거나 반복적인 발목 염좌가 계속 되면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인대, 연골, 신경 조직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서동현 과장 (www.himchanhosp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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