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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달러로 77만 달러 딴 재미동포 ‘포커왕’

입력 | 2009-06-09 11:47:00

20대 재미동포 프로갬블러가 '포커 왕'에 등극했다.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지역에 사는 스티브 성(24) 씨는 지난주 라스베이거스 '리오 호텔 & 카지노'에서 4일간 진행된 제40회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 노-리미트 홀덤(No-Limit Hold'em)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성 씨는 우승상금으로 77만 1338달러(9억 6764만3500원)를 받았고, '포커 왕'을 상징하는 스위스 명품 시계업체 코럼의 팔찌를 부상으로 챙겼다. 연합☞사진 더 보기


20대 재미동포 프로 갬블러가 '포커 왕'에 등극했다.

캘리포니아 주 토런스 지역에 사는 스티브 성 씨(24)는 지난주 라스베이거스 '리오 호텔 & 카지노'에서 4일간 진행된 제40회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 노-리미트 홀덤(No-Limit Hold'em)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성 씨는 1000달러를 들고 참가 해 우승상금으로 77만 1338달러(9억 6764만3500원)를 받았고, '포커 왕'을 상징하는 스위스 명품 시계업체 코럼의 팔찌를 부상으로 챙겼다.

성 씨는 전 세계 유명 포커 플레이어 6012명이 참가해 각각 1000달러 씩 들고 열전을 펼친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막판 승부에서 '킹 원페어'를 잡아 '8 원페어'에 그친 상대를 누르고 우승했다.

현지 일간신문인 '데일리 브리즈'는 7일(현지시간) "프로에 입문한 지 3년 만에 정상에 오른 성 씨는 '그동안 갈망해오던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의 소원이 성취됐으며, 믿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큰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월드 포커투어 대회에서도 2위를 차지해 60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고, 프로 갬블러가 되고 나서 3년간 28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는 현재 상금 순위 24위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민하던 해인 7세 때 포커를 처음 접한 그는 토런스 웨스트고교를 거쳐 UC샌디에이고에 입학했지만 적응을 못해 중도에 그만두고 갬블러의 길로 들어섰다. 2006년 프로로 데뷔한 그는 프로 첫해부터 8개 대회에서 '톱 10'에 이름을 5차례나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성 씨는 "한국에 계신 아버지와 늘 아들을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어머니께 우승의 영광을 바친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