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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를 읽고]류종춘/새마을운동, 제2의 한류로 수출을

입력 | 2009-06-10 02:51:00


한국은 세계 13위의 경제규모를 지닌 경제 강국이다. 그럼에도 국가경쟁력지수를 보면 인도나 중국보다 뒤진 33위에 머무른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듯 북한과의 대치상황, 국제사회에서의 기여 미흡, 정치사회적 불안이 이유다. 이 가운데 국제협력 부문은 정부 차원의 공적개발원조(ODA)와 새마을운동 단체를 비롯한 비정부기구(NGO) 활동이 주류를 이룬다.

한국의 ODA 규모는 국민소득 대비 0.0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세안 회원국에 대한 ODA 규모를 2015년까지 작년의 2배인 4억 달러로 늘리기로 한 결정(2일자 A1면)은 매우 바람직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새마을운동은 ODA와 함께 한국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 아프리카 등 13개국 64개 지역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했다. 몽골 네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벌인 활동이 두드러지는데 이들 세 나라는 새마을회를 조직해 환경개선사업을 벌이고 소득 증대를 위한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무형의 자산인 새마을운동을 제2의 한류 문화상품으로 수출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 2013년 한국 브랜드 순위 목표를 15위로 정한 국가브랜드위원회도 새마을운동 활용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 새마을운동이야말로 한국의 브랜드 가치와 국격을 높일 확실한 대안이다.

류종춘 새마을운동중앙회 기획조정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