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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프로야구 10일 경기 종합] 송승준 V송… 갈매기 고공비행

입력 | 2009-06-11 00:51:00


SK가 하루만에 1위 자리에 복귀한 가운데 롯데가 시즌 두 번째 4연승 행진으로 4강권 진입에 고삐를 당겼다. 꼴찌 추락 위기에 처했던 LG는 ‘봉의사’ 봉중근의 역투와 이대형의 시즌 1호 그라운드 홈런을 앞세워 잠실 라이벌 두산을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송승준(4승)의 8이닝 8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주춧돌 삼아 ‘에이스’ 류현진을 내세운 한화를 5-0으로 눌렀다.

4회 정보명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8회 조성환의 적시타에 이어 이대호가 2점 쐐기아치(시즌 13호)까지 보태 상대의 혼을 뺐다.

롯데의 4연승은 5월 12일-15일에 이어 두 번째. 류현진을 투입하고도 4연패 나락에 빠진 한화 김인식 감독은 허탈한 듯 쓴웃음만 지었다.

LG는 모처럼 봉중근 등판 때 타선이 폭발하며 두산을 8-0으로 셧아웃 시켰다. 봉중근은 8이닝 5안타 2볼넷 7삼진 무실점으로 팀 3연패와 개인 4연패 사슬을 동시에 끊으며 5월 7일 잠실 두산전 이후 한달여만에 승수를 추가, 4승(7패)째를 기록했다.

이대형은 2점 앞선 6회 2사 1·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린 뒤 상대 중계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한 틈을 타 곧바로 홈까지 쇄도, 데뷔 후 첫 그라운드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1호, 통산 26호 그라운드 홈런.

SK는 문학 삼성전에서 1회 김재현, 이호준의 연속적시타로 2점을 뽑아 기선을 잡은 뒤 3-0으로 앞선 5회 정상호가 1점 아치를 그리는 등 타선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7-5로 이겼다. 선발 고효준은 7이닝 10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째(4패)를 수확했다.

삼성 채태인은 7회 1점 홈런을 뽑아냈으나 8회 추격 분위기에서 병살타를 때려 스타일을 구겼다. SK는 LG에 덜미가 잡힌 두산을 2위로 내려 앉히고 1위를 되찾았다.

5위 히어로즈는 목동 KIA전에서 4-2로 승리, 3연승을 마크하며 4위 삼성을 사정권에 두게 됐다.

2-2 동점이던 8회 1사 2루에서 강귀태가 결승 좌전적시타를 터뜨렸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보탰다.

시즌 첫 4연승을 꿈 꿨던 3위 KIA는 여섯번째 도전에서도 좌절을 맛보며 또 한번 3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화보] 탄력받은 롯데 한화꺾고 4연승 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