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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직업이 뜬다]병원 코디네이터

입력 | 2009-06-11 02:55:00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마리산부인과에서 피임전문 코디네이터인 조은숙 씨가 각종 피임약과 기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어서오세요” 웃으며 환자 맞고 진료상담

주로 치과 - 성형외과 - 안과 등서 근무
의료업계 경쟁 치열… 역할 더 커질 듯

요즘 병원문에 들어서면 반가운 인사말과 미소로 고객을 응대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병원 코디네이터로 불리는 이들은 진료에 들어가기 전 고객들에게 차를 대접하고 읽을거리를 주며, 진료에 대한 간단한 설명까지 해준다. 이처럼 병원 코디네이터는 다소 칙칙하기 쉬운 의료 현장에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병원에 대한 친밀감을 높인다.

이미 선진국에선 대부분의 병원에 한두 명 또는 그 이상의 병원 코디네이터가 있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 국내에선 1994년 한 치과에서 처음 도입했으며 현재는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한의원 등을 중심으로 병원 코디네이터가 정착되고 있는 단계다. 병원 코디네이터는 환자들에게 생기는 다양한 일을 처리해 의료진이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담과 예약, 수납, 사후관리 등 고객응대와 관련된 각종 업무를 처리하고 병원 실내외의 환경 개선 등도 이들 몫이다.

병원 코디네이터의 담당 분야는 △수납과 예약을 맡는 ‘리셉션 코디네이터’ △환자의 진료 전후 상담을 담당하는 ‘상담 코디네이터’ △홍보 마케팅을 통해 병원 이미지를 관리하는 ‘마케팅 코디네이터’ △고객관리 등을 맡는 ‘TM 코디네이터’ 등으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국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자 하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이들의 체류 및 관광을 지원하는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도 부각되고 있다.

동부산대와 구미1대 등에 병원 코디네이터 관련학과가 개설돼 있고 대학 평생교육원, 간호학원, 사설 교육기관의 전문과정 등을 이수하는 것도 방법이다.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는 기본적인 임상지식과 의료현장에 대한 경험을 갖추고 있어 입사 시 우대받는다. 스튜어디스 등 서비스업이나 마케팅 관련 경력자들도 유리하다. 임금은 보통 초임의 경우 연봉 1500만∼1800만 원 정도이며 경력이 쌓이면 3000만∼40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추구하는 고객이 늘면서 의료현장에서도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가 정착되고 있다. 또 병원의 대형화와 체인화로 의료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의 진료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병원 코디네이터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워크넷(www.work.go.kr)과 한국직업정보시스템(know.work.go.kr)에서 병원 코디네이터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강옥희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