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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맥주 “술값 대납 이벤트 없었던 일로…”

입력 | 2009-06-12 03:03:00


게임에 당첨되면 술값을 대신 내주겠다고 공언한 맥주회사가 국세청의 제동으로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는 10일 ‘쿨(Cool)하게 당겨주세요’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10일부터 26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게임에 당첨되면 하이트맥주 1병을 무료로 나눠주고 술값도 대신 결제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슬롯머신에서 착안해 ‘쿨머신’이라 이름 지은 게임기에서 같은 그림이 3개 나오면 당첨된 것으로 간주해 술값을 대신 내주는 공짜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했다.

하지만 하이트맥주는 이 이벤트를 예정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국세청이 11일 오전 음주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음에 따라 ‘부랴부랴’ 이벤트 진행을 취소한 것. 하이트맥주 측은 “국세청에서 ‘술값을 대신 지불하는’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불가피하게 이벤트를 취소하게 됐다”며 “대신 맥주 1병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해명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