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외도로 ‘밥줘’ 시청률 상승세… 예능프로 눈치없는 캐릭터 웃음폭탄
“‘밉상’이 대세에요.”
연기자 김성민(사진)은 요즘 ‘밉상’으로 통한다. 그는 MBC 일일드라마 ‘밥줘’에서 ‘뻔뻔한 밉상’으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는 ‘진지한 밉상’ 캐릭터로 인기를 얻고 있다.
김성민의 활약 덕분에 두 프로그램은 최근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 ‘밥줘’는 방송초반 9%%의 시청률을 보였지만, 아내 모르게 외도를 일삼으면서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김성민의 뻔뻔한 연기가 주목을 받으며 9일 14.8%%(TNS미디어조사결과)까지 상승했다.
그런가하면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성민은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눈치 없는 캐릭터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경규, 김국진, 윤형빈, 이윤석, 이정진 등의 멤버가 “맞다”라고 의견을 모으면, 김성민혼자만 진지하게 “아니다”라고 말해 ‘미운 털’이 제대로 박힌 것. 하지만 예능프로그램에 잔뼈가 굵은 이경규, 김국진 등이 강력한 라이벌로 김성민을 꼽을 정도다.
제작진은 “이경규와 김국진도 김성민이 신경 쓰인다고 하더라.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고 잠재력도 많다. 4살짜리와 달리기 시합을 해도 최선을 다해 진지하게 경기할 사람이 김성민”이라고 “그 점이 웃음코드로 연결돼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민은 “그동안 유쾌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았다. 악역이라는 점과 처음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이라 부담도 많았지만, 오히려 과거의 이미지를 연상해 재미있게 봐주시는 분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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