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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션/위크엔터]‘거북이 달린다’ 김윤석 인터뷰

입력 | 2009-06-12 17:01:00


◆위크엔터

(박제균 앵커) 배우 김윤석 씨가 '추격자'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전직 형사역과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캐릭터로 돌아와 화젭니다.

(김현수 앵커) 새 영화 '거북이 달린다'에서 어눌한 시골 형사 역을 맡아 웃음과 긴장감을 함께 주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 예매율 1위를 달리면서 벌써 흥행대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가 김윤석 씨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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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거북이 달린다'에서 시골 형사 조필성역을 맡은 김윤석이 돌아왔습니다.

(허민녕 기자) 개봉을 앞둔 소감은 어떤지?

(김) 예상 관객이 얼마인가 자주 질문을 받는데, 제가 추격자 때 예상했던 관객의 3배정도가 들어와 저는 이런 것 맞추는데 능력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생각을 안 하고 있습니다.

(허) 과거 추격자에서 형사와 이번영화에서 맡은 형사와 차이점은?

(김) 일단 추격자에 나오는 전직형사 엄중호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심장 맥박수가 100이 넘습니다. 이번 영화 나오는 시골형사 조필성은 허리를 한번도 꼿꼿이 세워 보지 않고 엉덩이를 뒤로 빼고 대부분 심장 맥박수가 대부분 70 이하입니다.

(허) 아버지나 남편 모습에 초점을 맞춘 거 같아요.

(김) 가장 아빠와 딸과의 신뢰관계에 대한 얘긴데, 그러다 보니 시골형사 조필성 역할은 대결 구도를 벌이는 게 탈주범과도 있지만 대결이 하나 더 있죠. 딸 옥순이와의 대결. 어느 순간 신뢰를 잃고 돌아선 옥순의 얼굴을 다시 아빠와 다시 마주 볼 수 있게 만들기 위한. 엘리트도 아닌 루저(looser) 아빠의 피눈물 나는 노력이 가슴 절절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 그런 장면을 보면서 사람들은 웃더라고요. 저희가 노리고자 했던 드라마와 코미디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목표를 향해 가지 않았나.

(허) 배우 김윤석 씨의 매력은 뭔가요. 여성들은 섹시하다고도 하는데….

(김) 자기 매력을 자기가 얘기하는 게 얼마나 난처한 질문인가. 매력이 있다면 고맙고 좋죠. 편안함이 아닌가?

(허) 송강호와 자주 비교되는데, 차이점은?

(김) 우리는 20년 지기 친구인데 사람들이 비교한다는 게 믿기지도 않고 생소해요. 난 늘 20년 동안 봤던 사람인데 뭔 비교를 하는지… 우리 두 사람의 차이점은 저는 몰라요. 너무나 오랫동안 붙어있었기 때문에 너무 비슷하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어요. 친구들은 다 비슷해지죠. 좋아하는 것도, 추구하는 것도, 좋아하는 음식도 비슷하고… 차이점이요? 송강호는 올해 칸에 갔고 저는 작년에 갔는데 올해는 못 가고…

(허) 가장 욕심나고 하고 싶은 캐릭터는?

(김) 저만큼 필모그래피에서 온도의 굴곡이 심한 사람이 별로 없죠. 멜로를 아직 안 한 장르라서… '있을 때 잘해'도 멜로 인데… 제가 나쁜 놈으로 나와서… 멜로를 해보고 싶어요.

(허) 멜로도 다양한데…

(김) 저는 땅바닥에 발을 딱 붙이고 있는 과장되지 않은 멜로를 해보고 싶어요.

(허) 김윤석 씨의 멜로, 기대가 됩니다.

(김) 기대가 되는지 걱정이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