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1 올랜도 깨고 3승1패-통산 15번째 우승 눈앞 아른
LA 레이커스의 포지션 가운데 가장 취약한 곳이 포인트가드다. 주전 포인트가드는 데릭 피셔다. 올해는 나이(35세) 탓인지 주특기인 3점슛도 번번이 빗나가 평균 7.6득점에 그쳤다.
그나마 피셔를 버텨주는 힘은 2004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에서 0.4초를 남겨두고 터뜨린 클러치 3점슛이었다. 그래서 레이커스 팬들은 피셔가 부진해도 클러치 3점슛을 기대했다.
올 플레이오프에서 내내 부진했던 피셔는 결국 결정적 순간 3점슛으로 레이커스의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12일(한국시간) NBA 파이널 4차전에서 피셔는 종료 4초 전 84-87로 뒤진 상황에서 깨끗한 3점포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고, 레이커스는 연장 승부에서 99-91로 올랜도 매직을 완파했다. 레이커스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나가며 이변이 없는 한 통산 15번째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올해 레이커스의 강점은 공수 전력의 안정이다. 또 하나가 한번도 플레이오프에서는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해는 보스턴 셀틱스에게 연패를 당해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올해는 유타 재즈, 휴스턴 로케츠, 덴버 너게츠와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동안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긴 했지만 연패는 하지 않았다. 결국 3차전을 패했지만 4차전 승리로 레이커스의 저력을 보여준 셈이다. 3차전 패배로 피로도가 쌓였다는 지적을 받았던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트는 32득점-7리바운드-8어시스트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올랜도는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의 자유투가 번번이 빗나가 경기 주도권을 틀어쥐는데 실패했다. 하워드는 14개의 자유투 가운데 단 6개를 성공해 팬들을 실망시켰다. 6차전은 15일 올랜도 암웨이 아레나에서 속개된다.
LA | 문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