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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 조1위로 4강 사뿐… 동아시아선수권 홍콩 완파

입력 | 2009-06-13 09:02:00


한국남자농구가 제1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허재(44)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은 12일 일본 나고야 인근 고마키 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예선 A조 2차전에서 홍콩을 92-71로 가볍게 제압했다.

11일 열린 1차전에서 ‘아시아최강’ 중국을 70-62로 꺾은 데 이어 2연승. 이로써 한국은 조 1위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1쿼터 초반부터 이동준과 오세근(이상 8득점)을 앞세워 홍콩의 골밑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2m 이상의 장신선수를 단 한명도 보유하지 못한 홍콩은 한국의 높이에 가로막혔고, 한국은 1쿼터를 24-10으로 앞섰다. 전반을 53-32로 마친 한국은 이규섭, 추승균, 이정석의 릴레이 외곽포가 터졌고, 3쿼터를 73-49로 끝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규섭(17점·3점슛 5개)과 양희종(15점), 양동근(14점)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고, 발목 부상으로 결장 중이던 방성윤(8점·3점슛 2개)까지 컨디션을 조율했다. 옥의 티는 ‘골밑자원’ 이동준의 부상. 이동준은 1쿼터 중반 덩크슛을 성공시킨 뒤 그대로 코트에 떨어져 손목과 발목에 타박상을 입었다.

한국은 13일 B조 2위가 유력한 대만과 결승행 티켓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 결승에 진출하면 8월 중국 톈진에서 열릴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