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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1년새 30만명 감소

입력 | 2009-06-15 02:59:00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최대

5월 중 자영업자의 수가 1년 전보다 30만1000명 줄었다. 6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이다. 경기침체로 소비가 줄면서 소규모 상점,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가운데 폐업하거나 도산한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중 자영업자 수는 579만1000명으로 지난해 5월(609만2000명)보다 4.9%(30만1000명) 감소했다. 신용카드 부실사태의 여파로 전년 동월대비 33만4000명이 줄었던 2003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자영업자 수는 2006년 5월에 전년 동월대비 2만6000명이 줄어든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지난해 10월에는 11만1000명이 줄었고 올해 2월에는 25만6000명, 4월에는 26만9000명 등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

특히 종업원 없이 일하는 영세 자영업자는 5월 중 24만5000명이나 줄었다. 이에 비해 종업원을 두고 일하는 자영업자는 5만5000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자영업자 중에서도 영세 자영업자들이 먼저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