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엘리트 우승 체코 테레자 마첼
“트라이애슬론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요. 어차피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이죠.” 엘리트 여자부 우승자 테레자 마첼(체코·사진)은 35세다. 2000년 캐나다 철인3종선수권에서 우승했던 그는 이후 10위권을 맴돌며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다 올해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그에게 제2의 전성기를 알리는 서막이다.
마첼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소득”이라며 “나이는 꾸준한 연습으로 극복했다. 오히려 경험이 쌓이면서 이제야 트라이애슬론과 친구가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마첼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4시간대(4시간56분41초)를 기록했다. 오르막이 많아 가장 힘들다는 사이클에서 2위보다 8분 이상 앞서며 좋은 성적을 거둔 게 도움이 됐다. 그는 “사이클 코스가 가장 힘들었다”면서도 “도전을 즐기자는 마음으로 이겨낸 게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마첼의 꿈은 나이가 허락할 때까지 트라이애슬론을 하는 것. “트라이애슬론은 저에게 많은 선물을 안겨 준 친구이자 애인입니다. 당장의 좋은 기록보다는 꾸준히 많은 경기를 완주하는 게 목표입니다.”
정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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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레저부=한우신 신진우 기자 △사진부=서영수 전문기자, 변영욱 김재명 기자 △스포츠동아=양형모 레저생활부 차장, 전영희 스포츠부 기자, 박화용 양회성 사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