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전원 격리… 대회 출전 불가 통보
경기 수원시에서 열리는 국제 라크로스 대회에 출전하는 호주 선수가 신종 인플루엔자A(H1N1)에 감염돼 해당 선수 1명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26명 등 총 27명이 격리 조치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009 아시아·환태평양 라크로스 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3일 오전 4시 50분 CX412편으로 입국한 호주 라크로스 대표단 선수 중 1명(19)이 공항 검역 과정에서 발열 증세가 나타나 정밀검진 결과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라크로스는 그물달린 막대로 상대골에 공을 넣는 구기 경기다.
보건당국은 해당 선수를 국가지정격리병상에 입원시키고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26명도 경기도에 있는 별도 격리시설에서 일주일간 정밀관찰하기로 했다. 호주 대표팀에는 16일부터 열리는 남자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14일 이 호주 선수를 포함한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국내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는 모두 61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3일 추정환자로 정밀검사를 받던 3명이 감염으로 확진되고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입국한 7세 남아도 감염 확진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