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국내 유통… 과학자들 “이론으로만 가능”
안경을 쓰는 것만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나체를 감상할 수 있다?
의복을 투시해 알몸을 볼 수 있다고 알려진 중국산 ‘투시안경’이 국내에 상륙했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본사를 둔 투시안경 제조업체 ‘아이글라시스-테크닉’이 최근 한국어로 된 인터넷 쇼핑몰(sek114.com)을 개설하고 한정 수량의 제품을 판매 중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쇼핑몰 웹사이트에는 ‘전국의 늑대들을 위한 희소식. 투시율 100%. 불만족 즉시 환불’이라는 문구와 함께 선글라스형, 안경형, 뿔테형 3가지로 구성된 투시안경 사진이 올라와 있다. 하나에 25만∼35만 원인 이 안경은 현재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5월 중국 일간지 신상(新商)보가 보도한 이 안경은 특수용액에 담갔다가 쓰면 나일론 등으로 만들어진 옷을 투시해 알몸을 볼 수 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한국 인터넷 쇼핑몰 제품소개란에는 ‘특수기술을 이용, 적외선을 인간의 눈이 감지할 수 있는 가시광선으로 바꿔줘 안경을 쓴 사람이 의복과 속옷 등에서 방출하는 적외선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 나와 있다. 과학자들은 이론적으론 가능하지만 아직 실용화할 정도의 기술은 없다며 업체의 상술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