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시군 흙 ‘合土’ 성공 기원
충남도청이 이전할 신도시(조감도)를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충남개발공사는 16일 오후 2시 홍성군 홍동면·예산군 삽교읍 일대 도청 신도시 예정지에서 기반 공사와 신(新)청사 기공식을 동시에 연다고 14일 밝혔다. 기공식에서는 도청 신도시 조성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충남도내 16개 시군에서 가져온 흙을 하나로 모으는 합토식(合土式)이 거행되며 식후 행사로 지역 출신인 가수 조영남과 이선희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1932년 공주에서 대전 중구 대흥동으로 옮겨 온 충남도청은 1989년 대전시가 충남도에서 분리되면서 충남도 관할 지역으로 다시 이전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며 2006년 2월 홍성·예산 일대가 이전지로 최종 결정됐다. 도청 신도시는 993만8000m²의 터에 인구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2012년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2020년까지 총사업비 2조1624억 원이 투입된다. 신청사는 신도시 내 23만1406m²에 지하 2층, 지상 7층, 연건축면적 10만2331m² 규모로 2012년 말까지 지어진다.
충남도는 도청 신도시 조성에 맞춰 대전 유성구 구암동에 있는 충남종합건설사업소를 예산군 예산읍 대회리로 이전하기로 하고 15일 현지에서 새 청사(지상 2층, 연면적 2910m²) 기공식을 갖는다.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에서는 55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지방도 개설과 보수, 하천정비, 관공서 신축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한편 충남도가 지난달 대전에 있는 도(道) 단위 기관과 단체 176개(기관 64개, 단체 112개)를 대상으로 도청 신도시로의 이전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 중 75%인 132개(기관 50개, 단체 82개)가 이전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