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연안을 중심으로 고래 탐사에 나설 선박이 다음 달 4일부터 본격 운항한다. 울산 남구는 전국 최초의 고래탐사선인 ‘고래바다 여행선’ 운항 허가를 최근 해양경찰서에서 받아 7월 4일부터 운항한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이 탐사선은 5월 2일부터 운항할 계획이었으나 운항 허가가 늦어져 취항이 지연됐다.
선박의 이름은 조선시대의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울산 앞바다를 ‘경해(鯨海·고래바다)’로 지칭한 것에서 따왔다. 이 배(길이 39m, 너비 8m)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어자원 조사에 사용하던 262t급 ‘탐구 5호’로 지난해 12월 남구에 무상 기증한 것이다. 고래 탐사에 맞게 세미나실과 영화관 공연장 휴게실 의무실 등을 갖췄다.
고래바다 여행선은 4∼10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주 3회, 1회에 3시간씩 운항한다. 고래가 잘 나타나지 않는 시기인 3월과 11, 12월에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울산 연안에서 주 3회(1회 2시간씩) 울산공단 야경 관광선으로 이용된다. 승선료는 울산시민의 경우 대인(만 13세 이상)은 1만5000원, 소인(만 12세 이하)은 7000원, 타 지역 관광객의 경우 대인 2만 원, 소인 1만 원이다. 1회 승선인원은 107명. 예약 문의는 고래바다 여행선 홈페이지(whale.ulsannamgu.go.kr)나 남구청. 052-275-7541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