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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플러스] 심수창 “맘 비우고 찌르니, 아자 6승”

입력 | 2009-06-15 08:12:00


SK상대 7.1이닝 3실점 ‘쾌투’

그 많던 LG 선발들은 어디로 갔을까. 14일 현재 박명환 최원호 이범준 바우어까지 4명이 전선에서 이탈한 상태다. 잘 나가던 시절 나돌던 ‘봉중근 마무리 전환설’은 이제 사치가 됐다.

그날 벌어 그날 먹고 살기도 빠듯한 LG 선발 중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투수는 에이스 봉중근과 심수창 뿐. 자연스럽게(?) LG의 원투펀치가 됐다. 상황이 암울할수록 LG 내 두 투수에 관한 의존도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14일 SK전은 ‘심수창마저 LG 선발의 이기는 카드가 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무대였다. 왜냐하면 그 전 두 차례 등판에서 2이닝 6실점(6월3일 한화전) 4.1이닝 4실점(6월9일 두산전)으로 연거푸 패전을 당했기 때문.

그러나 심기일전한 심수창은 3번째 도전인 14일 SK전 선발에서 7.1이닝(102구) 3안타 3볼넷 3실점으로 시즌 6승(5패)째를 얻었다. 7.1이닝은 그의 시즌 최다이닝 투구. 홈런 2방에서 실점이 나왔으나 피안타를 최소화했다.

LG 김재박 감독은 “홈런 두 방을 맞아서 아쉬웠지만 심수창이 7회까지 호투해줬고, 이재영이 현재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 이틀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계속 기대하겠다”고 언급, 심수창-이재영을 연승의 수훈갑으로 꼽았다.

LG 타선은 정성훈의 1회 선제홈런과 2회 권용관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SK 선발 엄정욱을 일찌감치 무너뜨렸고, 7회 SK의 계속된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결승점을 뽑았다. 페타지니는 8회 시즌 17호 홈런을 터뜨려 5-3 승리를 완성했다.

LG 최다승 투수로 떠오른 심수창은 “최근 선발 2경기에서 욕심을 내서 결과가 안 좋았는데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던졌다. 커브와 컷 패스트볼을 SK전 결정구로 던졌는데 잘 먹혔다. SK를 상대로 3연승했는데 이 분위기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6년(10승) 이후 두 번째 두 자릿수 승수도 기대할만한 페이스다.

이미 작년 성적(6승5패 66.1이닝)을 넘어섰다. 또 SK전만 2007년5월17일 이래 3연승. 심수창이 선사한 승리에 힘입어 LG(26승33패3무)는 1위 두산에 패한 4위 삼성(28승33패)을 한층 사정권에 둘 수 있게 됐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사진ㅣ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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