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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씽 스페셜] 삼성 3일간 37실점… “대책이 없다”

입력 | 2009-06-15 08:17:00


오승환·정현욱·권혁 필승 불펜조 팀 크게 지고 있을땐 등판 안시켜

3일간 9점을 뽑았지만 무려 37점을 내주며 3전패. 선발 마운드가 맥없이 무너지면서 3게임 모두 허망하게 내주고 말았다.

주중 SK와의 문학 3연전에서 2승1패로 회복세를 보였던 삼성이 14일 대구 두산전에서 1-5로 패하면서 주말 3연전을 고스란히 내줬다.

3연전 첫날이었던 12일 3-15, 13일 5-17. 두 게임 모두 12점차 대패였고 공교롭게도 1회 선발투수가 무너진 게 공통적인 패인이었다. 첫 날 선발이었던 에르난데스는 1회 톱타자 정수빈부터 3번 유재웅까지 내리 볼넷을 내주는 등 1회에만 4볼넷 2안타 5실점한 뒤 조기 강판됐고, 둘째 날 선발이었던 차우찬 역시 1회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하는 등 똑같이 5실점하며 분위기를 일찌감치 넘겨줬다. 삼성은 ‘맥없는 게임을 보여주지 않겠다’는 의미로 도입한 ‘고객보상제’를 연 이틀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

에르난데스나 차우찬에 비해 14일 선발등판한 크루세타는 그나마 상대적으로 나았다. 그러나 그 역시 5이닝 4실점한 뒤 강판,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삼성 선발진의 연이은 부진에 두산 방망이는 모처럼 폭발, 다양한 기록을 뿜어냈다. 12일, 시즌 첫 선발타자 전원안타와 올 시즌 최다인 22안타로 한껏 기분을 낸 두산은 이튿날 올 시즌 구단 득점 신기록인 17점을 뽑았다. 김동주와 최준석, 4·5번을 맡는 중심타자가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14일에도 역시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대구에 오기 직전 5게임에서 3경기 무득점에 그쳤던 두산 방망이는 삼성 투수들을 잇달아 두들기며 까먹었던 타율을 한껏 끌어올렸다.

삼성은 오승환이란 걸출한 마무리를 갖고 있고,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위를 떨친 정현욱, 좌완 권혁 등 ‘필승 불펜조’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 위용을 뽐낼 기회조차 만들지 못한 게 3연전 전패의 가장 큰 이유. 선발투수가 게임 초반 박살나면서 코칭스태프 입장에선 별 도리가 없었고, 이길 때 나가는 불펜과 질 때 나가는 불펜의 실력 차이가 큰 마운드 구조상 대량 실점은 피할 수 없는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전반적인 선발 난조에 선동열 감독은 “한동안 불펜으로 썼던 윤성환을 다시 선발로 돌려야겠다”면서 뚜렷한 해법이 없음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삼성은 다음 주 롯데와 LG, 4위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들과 잇달아 맞붙는다. 페넌트레이스가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후순위팀의 압박을 받고 있는 삼성이 선발진 부진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대구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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